[사이버대 사람들] 신학생이 탈북청소년 한국어 교사로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학부 졸업 윤동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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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우리말을 더 잘 가르쳐주고 싶어 한국어를 전공하게 됐습니다” 


2009년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부를 졸업한 윤동주 씨(37)는 탈북·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우리들학교’ 교장이다. 윤씨는 2010년 우리들학교를 설립해 아이들에게 한국어와 초·중·고 교육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던 윤씨는 졸업 후 3년간 중국에서 한족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쳤다. 하지만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수료한 게 아니라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내내 아쉬움이 남았다. 2007년 한국에 돌아온 윤씨는 한국어 교육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을 찾던 중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학과를 알게 됐다. 그는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학과는 일반 대학원 교육 과정보다 커리큘럼이 다양해 입학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3학년으로 편입한 윤씨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이버한국외대의 실용적인 교육과정 덕분에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온전히 채울 수 있었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쳐 본 경험이 있어 현장 상황을 잘 알다보니 수업 내용이 더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2년간 한국어학과 과정을 마친 윤씨는 다시 교육 현장으로 돌아갔다. 우리들학교를 세운 이유에 대해 그는 “배움을 원하는 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대안학교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단계별로 나이 제한이 있고, 입학 정원에도 제한이 있어 탈북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윤씨는 직접 학교를 세웠다. 


윤씨는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과에서 배운 교육 지식을 발판 삼아 동남아 아프리카 등 외국에 더 많은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출처 매일경제 2014.11.24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57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