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우리들학교 섬김

와부4순, 모빌팀 사랑 전해

 

 

“한 달에 한 번, 예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밥을 짓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맛있게 먹어주어 감사할 뿐입니다.”

지난 6월 7일(금) 오전 11시. 서울 관악구 신사동에 위치한 탈북청소년대안학교 우리들학교에 들어섰다. 기쁨 가득한 얼굴로 분주하게 섬기는 손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남양주 온누리교회 모빌팀이었다.

 

소망을 심는 사역

 

“남양주에서는 북한선교팀이 지난해부터 우리들학교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지난 9월부터는 여성사역 모빌팀이 한 달에 한 번씩 우리들학교를 방문해 탈북청소년 아이들의 점심식사를 챙겨줍니다.”

 

모빌팀 팀장으로 섬기고 있는 정인숙 집사는 6~7명의 팀원들과 함께 매달 여러 가지 찬과 밥을 만들어 우리들학교 교직원 및 학생들이 식사를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모빌팀이 한 번 왔다 가면 며칠 동안의 식사분이 만들어진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음식이라 더욱 좋아한다고 해요. 그래서 더욱 기쁘지요.”

 

아이들이 맛있게 밥 먹는 것을 보면 열심히 섬겨야겠다고 다짐한다는 정인숙 집사. 그는 식사 봉사가 단순히 먹인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했다.

 

“식사 봉사를 한 번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사실 이것은 단순히 밥을 먹이는 것이 아닙니다. 한 번의 식사지만 그것을 통해 한 명의 청년이 성장하게 되면, 나중에 통일이 가까워졌을 때 그 청년 한 사람을 통해 많은 북한 사람들이 주님 앞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것을 소망으로 삼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세미원서 열린 천국잔치

 

지난 6월 5일(수)에는 경기도 양평 양수리에서 우리들학교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이 열렸다.

오전 11시. 학생 12명과 교직원 7명 등 총 19명이 양수리에 도착했다. 남양주 구리공동체 와부4순에서 준비한 초청 행사 때문. 이날 와부4순 성도들은 클래식 연주와 노래, 한식 뷔페로 꾸며진 점심식사, 꽃누름공예 체험, 두물머리 및 세미원 산책 등의 순서를 마련했다.

 

도심의 좁은 공간을 떠나 공기 좋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가진 특별한 시간에 학생들 모두가 기뻐했다. 우리들학교의 박경하 목사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귀한 섬김에 감사드린다”면서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 감사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돌아온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은 것에서 시작된 봉사

 

남양주 온누리교회가 우리들학교의 탈북 청소년들을 섬기게 된 계기는 남양주 온누리미션팀에서 시작됐다. 동남아지역 다문화가정을 섬기다 자연스럽게 북한 선교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 남양주 선교담당 윤지준 장로는 “북한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되자 남양주 지역만이 아닌 인근 지역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면서 “우연한 기회에 우리들학교의 사정을 듣게 됐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점심 봉사를 하게 됐다”고 했다.

 

처음에는 한두 사람 모이던 사역이 온누리미션 내 북한선교팀원 모두가 함께 하게 되고, 지금은 남양주 여성사역 내 모빌팀이 점심 봉사 사역을 맡게 된 것.

백상욱 목사(남양주 온누리교회)는 “이 사역은 하나님께서 다양한 방법으로 통일을 준비시키시는 한 현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이 일을 지속하여 어떤 방법이든지 우리 품에 있는 나그네들인 이웃들에 관심을 갖고 도울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 남양주가 섬기는 우리들학교는…

 

‘아이들의 영혼 가꾸어가는 학교’

 

국적 또는 나이로 인해 기본적인 초, 중, 고등 교육을 받지 못한 탈북 청소년들에게 기본적인 교육을 지도하는 우리들학교는 서울시 관악구 신사동에 소재해 있다. 우리들학교에서는 총 25개 교과목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부를 가르치며 전인교육 및 신앙교육도 한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30여 명의 교사들은 전직 또는 현직교사들로, 대다수가 무보수로 일하는 봉사자들이다. 교사들은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교육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 가정의 따스함 등을 전하려 노력한다.

현재 60여 평, 교실 10개에 학생들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지원금 또는 공공보조금을 받고 있지 않아 어려운 실정이다. 민간단체 후원자들이 늘어나 좋은 교사들이 좋은 교육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절실한 상태. 우리들학교 윤동주 교장은 “남양주 온누리교회에서 한 달에 한 번 와서 봉사해주시는 것도 우리는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우리들학교 홈페이지: http://www.wooridulschool.org/intro.php


출처:  온누리교회  http://www.onnuri.or.kr/sub.asp?gubun=39&idx=29549&goto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