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그 옛날에 이런 걸 만든 겁네까?"

13일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 특별 전시실에서 이집트 파라오의 미라가 담겨 있던 화려한 관을 바라보던 탈북 청소년들은 신기한 듯 연신 감탄사를 터뜨렸다.

이날 서울 동부하나센터와 대안학교 '우리들'에서 참가한 탈북자 30여명이 본사가 주최하는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전(展)을 관람했다. 대부분이 하나원을 수료한 지 1년이 채 안 된 탈북자들이다.

 13일 오후 탈북자 30여명이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전을 관람하고 있다. 이번 체험학습은 본사가 주최한 ‘선생님과 함께하는 체험 학습’의 올해 마지막 행사로 이뤄졌다. /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

박철우(17·가명)군은 "북한에서 피라미드나 미라 같은 이집트 유물에 대해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지다"고 말했다.

투탕카멘은 기원전 1300년대 이집트 18대 왕조의 파라오로, 그의 무덤에 숨겨져 있던 유물들은 1922년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발견했다.

이번 체험 학습은 조선일보사가 주최한 '선생님과 함께하는 체험 학습'의 올해 마지막 행사로 북한 이탈 주민들을 특별 초청해 이뤄졌다. 조선일보사는 올해 한진중공업 협찬으로 전국 초·중·고 20개팀 800여명을 담임 선생님과 함께 초청해 1박 2일간 체험 학습 여행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