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악경찰서(서장 김교태)는 14일 오후 4시 관악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탈북·다문화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레인보우 캅’ 발대식 및 유관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날 행사에는 김교태 관악경찰서장을 비롯 이윤식 동작교육지청 중등과장, 윤동주 우리들학교 교감, 김기호 관악구청 주민생활국장, 박명숙 동부하나센터 센터장, 차지영 관악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무국장, 박종화 관악보안협력위원회장, 박노성 관악충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학교폭력예방 동영상을 5분정도 상영한 후 협약식을 가졌다.

이 날 협약식에 참석한 8개 기관 관계자들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 지역사회의 공동대응 시스템인 ‘Rainbow-Cop’ 발대식과 유관기관 간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간담회를 통해 탈북자 가정과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학교폭력 예방 및 피해회복을 위해 서로 긴밀한 협력을 갖고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현재 관악구에는 취학중인 탈북·다문화 청소년은 초·중·고 45개교 279명으로 경찰과 청소년의 1:1 자매결연 및 지역사회 유관기관 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 교태 서장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은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기에 교육청과 학교가 학교폭력 예방에 대해 적극 대처는 하고 있지만, 다문화 가정과 탈북자 가정의 청소년들을 간과하고 있어 주거지에서 맴도는 친구들의 대책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할 것 같아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한 “학교를 그만두고 특수절도, 폭력 등의 범죄 발생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관내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공갈협박을 해서 100만원을 갈취한 사례가 있어, 학교에서도 계도가 필요하지만 경찰도 계도에 참여해서 제제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어 “학교내에서 성적부진이나 왕따로 학업을 그만두는 탈북자·다문화가정의 학생비율은 일반 학생의 7배에 달하며, 매년 7%정도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있고, 그 중 30%가 따돌림 등으로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여 학업을 포기하고 집에서 게임만하고 있어 게임중독율이 일반학생의 3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기존에 학교에 있는 학생들보다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관련기관과 네트워킹해서 새로운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윤석 동작교육지청 중등과장은 “최근 전체 학생수는 줄었으나 다문화가정의 학생수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상급학교로 갈수록 적응을 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는 이중언어 지도교사를 배정하고 있으나 그것으로는 부족한데 지역사회에서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윤 동주 우리들학교 교감은 “우리들학교에는 한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치안 및 교육에 어려움이 많은데 경찰서에서 치안교육을 실시해 줘서 아이들 예방 효과가 많다”고 말한 뒤 “우리들학교에는 ▴탈북시 중도에 교육을 중단한 학생, ▴일반학교에서 재학중인 탈북학생들로 방과후 지도를 받는 학생,▴24살 이상으로 사회진출을 위해 준비하는 학생 등 3종류의 아이들이 있다”면서 “물질적 지원 및 교사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교육부와 통일부에서 일부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는 비인가학교로 현재 4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으며, 나이와 상관없이 탈북자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여 학교와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신문(g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