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금) 우리들학교(탈북다문화청(소)년 대안학교)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는 탈북 국군포로 김성태翁의 장례식에 참여하였습니다. 김성태 어르신께서는 열아홉의 어린 나이로 참전한 625전쟁에서 포로가 되어 북송되셨고, 포로수용소에서 13년, 탄광에서 23년을 복역한 뒤에 어렵사리 가정을 꾸렷지만 일생을 감시 속에 살아오셨습니다. 폐암으로 아내를, 강도로 둘째 아들을 여읜 뒤 아홉 번의 시도 만에 큰 아들과 함께 탈북에 성공하여 51년 만인 2001년 고국에 돌아오셨습니다. 전쟁과 포로 생활의 비참함, 그리고 국군포로들의 아픔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셨던 김성태 어르신의 타계로 이제 국내에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은 열 분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직간접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우리들학교 학생들 역시 김성태 어르신을 삶을 회고하고 죽음을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하면서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필요성을 다시금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