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주간, 총 3회, 회당 15명씩 한복입고 한국어·한국 문화 체험
유튜버 ‘한국언니’가 한글 창제 원리 소개, 8일에는 탈북다문화청소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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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5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2020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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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

지난 10월, 574돌 한글날을 맞아 경복궁 옛 집현전 터인 수정전에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한국문화 체험 행사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이 3일간 열렸다.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 이하 재단)은 한글날 주간을 맞아 10월 5일(월), 8일(목), 9일(금) 3일 간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경복궁 내 수정전 (옛 집현전 터)에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박관수)와 공동으로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을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의 한글날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은 2019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 두 번째를 맞은 행사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당 15명으로 참가자를 제한하여 운영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체류 외국인 등이 전통 한복을 입고 옛 집현전 터인 경복궁 수정전에 앉아서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구독자 수가 101만 명으로 한국어 교육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명 유튜버 ‘한국언니’ 문소현 씨가 집현전과 한글 창제에 대해 소개하고, 한글날을 기념하여 순우리말 표현을 활용한 한국어로 대화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전수조교 박선경 씨는 참가자들에게 한국 전통 매듭을 소개하고 전통 팔찌를 직접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다. 그 외에도 재단이 개발한 다양한 한국어 교재와 학습앱 등 교육 자료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부스도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스라엘 출신의 가브리엘 리조이스 모건은 “한글은 쉽게 배울 수 있고 아름다운 글자”라며 한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일본에서 온 타나카 리온은 “처음 입어본 한복이 정말 예뻐서 사진도 많이 찍고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0월 8일에는 탈북청소년대안학교인 ‘우리들학교’의 탈북다문화청소년이 참가하여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탈북다문화청소년은 부모 중에 한명이 외국인으로, 대부분 제3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번 체험 행사에 참가한 이정연(가명) 학생은 “평소에 중국어로 대화를 해서 한국어가 많이 서투르다. 한국 사회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잘 적응하고 싶다.”라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 체험의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업담당자인 재단 학당지원부 이하리 주임은 “코로나19로 문화적 교류가 힘든 상황이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어를 통해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특히 이번 행사는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탈북다문화청소년 등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다문화 청소년에게도 한국어를 통해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행사 내용은 이후 온라인 한국어 학습 플랫폼 ‘온라인 세종학당’(www.iksi.or.kr)과 재단 유튜브채널(www.youtube.com/learnteachkorean)에 게시할 예정이다.